윤정빈 Solo Exhibition: 깎을수록 채워지는
Naming & Poster, Year: 2022, Client: Jungbin Yoon목수 윤정빈의 작업은 ’깎아내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목수의 ‘깎아냄’은 목적을 정하고 행해지지 않습니다. 행위를 반복하여 도달한 순간의 결과가 자신을 희열로 채워낼 때야 비로소 목수는 도구를 내려놓습니다. 깎아낸 나무의 톱밥의 양만큼, 채워진 목수의 희열만큼, 그의 작업은 그 몸집과 상관없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말 그대로 ‘깎을수록 채워지는’ 것이죠.
목수가 미정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디자이너의 비주얼 작업에도 동일하게 구현됐습니다. 목적을 정하지 않고 여덟 글자의 활자를 목수의 작업과 닮아있는 자유 곡선으로 이어서 그려내고, 목수가 만들어낸 희열(톱밥, 곡선과 대조되는 뾰족함)로 대지 위 공간을 채웠습니다.
Carpenter Jungbin's work is defined as 'carving.' The carpenter's 'carving' is not set for a purpose. he just drop the tools only when the result of his repeated actions fills him with joy. As much as the amount of sawdust in a carved wood and the filled joy of carpenter, his work fills the space regardless of his body size. Literally, 'The More Carving, The More Filled'.
The way a carpenter reaches an undefined destination was equally implemented in the designer's visual work. Without setting a purpose, the eight-letter type was continuously drawn with a free curve that resembles the carpenter's work, and the empty space was filled with joy (a sawdust, sharpness contrasted with the curve) created by the carpenter.
Space Composition: Yunje Cho